주변에 결혼하는 친구/후배들이 부부끼리 돈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자주 물어보곤 하는데, 아마도 제가 이 쪽 업무를 오랜 기간 담당하다 보니 혹시나 돈 관리 측면에서 조언해줄 건 없는지 기대해서겠죠.
요즘 대부분 맞벌이를 하다 보니 (맞벌이 안 하면 너무 힘든 웃픈 현실..ㅋㅋ) 돈을 누가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있는 건 당연할 거고 돈 관리 자체가 귀찮기도 하니, 어떤 방식으로 월급관리를 하는지 자주 물어보곤 합니다. 또 돈 관리 때문에 막 시작하는 결혼생활 서로 다투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당연한 거라 생각합니다.
그럴 때면 난 항상 부부끼리 서로 용돈을 받는 구조로 설계해보라고 조언한답니다. 여기서 감이 조금 잡히신다면 본인은 밀레니얼 세대라 자부할 수 있는데, 요즘 친구들은 더치페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더치페이처럼 월급관리도 비슷한 방법으로 할 수 있는 방식을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월급관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설명드리면,
1. 먼저 부부 각자의 월급 실수령액 입력
2. 고정적인 부부 각자의 지출을 각각 입력 (교통비, 통신비, 대출이자, 인터넷비, 관리비, 적금 등)
3. 부부 공동 생활비 및 비상금(여유자금)을 합의하에 결정
4. 나머지 잔액은 용돈으로 책정
이런 순서로 정해 나가다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은 파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위 예시처럼 각각 고정수입 및 지출액을 다 적은 다음 각자의 용돈, 생활비, 여유자금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 건지 결정하고 수입액만큼 지출액을 동일하게 만들어서 잔액을 '0'으로 만드는 겁니다. 서로 협의 하에 지출내역을 정리하고 각자 고정적인 지출에 대해선 미리 자동이체를 싸~악 걸어두면, 결국 남게 되는 게 각자의 용돈이 되는 구조랍니다.
이러다 보니, 조금 웃긴 일이 발생하는데 예를 들면, 통신비로 10만 원을 책정하다 보니 2년 약정이 끝나도 폰을 바꿀 수가 없는 거죠ㅋㅋㅋㅋㅋㅋㅋ 왜냐하면 기기 할부가 끝나면 통신비를 5~6만 원대로 맞출 수 있다 보니 나머지 차액은 저의 용돈으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상금(여유자금)의 용도는 각자의 용돈으로는 불가능한 지출들을 감당할 때 쓰이는데, 이런 여유자금의 사용은 반드시 서로가 협의했을 때만 써야 되는 비용입니다. 예를 들면 경조금, 부모님 용돈, 해외여행 경비, 계절별 쇼핑, 가전제품 구입, 새로운 투자 결정 등등입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맞벌이 부부 월급관리 팁 어떠신가요? 막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누군가에게 제가 사용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의 월급 관리방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내용이 있다거나, 엑셀 양식이 필요하면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내가 낸 국민연금은 언제,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국민연금 공제액, 국민연금 납입액 조회, 예상 연금수령액 확인) (0) | 2022.02.09 |
---|---|
내 월급으로 예상퇴직금을 알 수 있다?(퇴직금 예상액, 내 퇴직금 계산하기) (0) | 2022.02.08 |
소득세는 내 월급의 몇 %? 소득세 계산방법을 알아보자(월급 공제내역, 근로소득세) (0) | 2022.02.03 |
면접 일자가 잡혔다면 꼭 읽어보고 가세요! (면접장 가기전 준비) (0) | 2022.01.27 |
월급에서 공제내역을 알아보자(알기쉬운 월급명세서) (0) | 2022.01.2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