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 맛집) 솥뚜껑에 구워주는 고기집 '목구멍'

지난 평일 저녁, 자갈치역 주변에 위치한 솥뚜껑 삼겹살 전문점 '목구멍'이라는 곳을 다녀왔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요소(맛, 서비스, 청결)들을 두루 갖춘 부산 남포동 맛집이라 소개해드리려 해요.

 

일단 '목구멍' 고깃집을 간단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목구멍' 남포점 가게 입구 사진

 

「목구멍」 남포점

- 위치 : 자갈치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 영업시간 : 15:30 ~ 01:00 (주차 x)

- 주요 메뉴 : 삼겹살 / 특목 살 각 150g, 10,000원

- 특징 :  솥뚜껑에 구워주는 고깃집, 주류 아이스버킷(얼음통) 제공, 세련된 인테리어

 

 

제가 방문했을 땐 평일 저녁이라 가게가 조금 한산했는데, 고깃집인데도 내부가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이었어요. 

 

 

'목구멍' 남포점 가게 내부 사진

 

자리에 앉자마자 상차림이 세팅되었는데 옛날 할머니 집에서 봤던 은쟁반에 떡하니 밑반찬이 담겨오네요.

 

 

'목구멍' 남포점 상차림 메뉴 사진

 

특이한 건, 쟁반에 놓여있던 노란 비타민이었는데 일하시는 분께서 RU21처럼 농축된 비타민이라 숙취해소에 좋으니 음주하기 전에 한 알 먹으라며 주시더군요. 감동!! 이제껏 고깃집에서 이런 대접을 받은 적이 없는데 말이죠.

 

「목구멍」은 미나리와 곁들여 먹는 삼겹살로 유명하다고 해서 왔는데 아쉽게도 미나리는 제철에만 제공된다고 하네요. 12월에는 미나리를 맛보실 수 있다며, 또 오라고 하시는 직원 분 멘트 덕분에 같이 웃었네요.

 

 

아이스버킷에 담긴 소주와 맥주 사진

 

본격적으로 삼겹살 3인분과 소맥을 시켰는데, 유난히 더운 날씨 탓이었는지 소주와 맥주를 아이스버킷에 담아서 오시는데 여기서 2차 감동을 느꼈네요. 특히 고깃집에서는 굽는 열기 때문에 술병이 빨리 식는데, 이런 작은 것도 배려해주는 모습에서 왜 남포동에서 유명한 맛집인지 느껴지더라고요.

 

솥뚜껑에 삼겹살을 올리고 본격적으로 고기를 구워주시는데 그 스킬도 좋아서 맛있게 삼겹살을 먹을 수 있었네요.

 

 

솥뚜껑에 고기 구워주는 사진

 

뭐 고기 굽기 전에 제 마음을 다 훔쳤던 고깃집이었는데 고기도 맛있어서 정말 만족할 만한 식사였습니다. 가게 벽면에 '숙성이고 나발이고 좋은 고기가 맛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던데 역시 이곳 사장님의 패기가 느껴지는 멘트였어요.

 

삼겹살이 어느 정도 구워질 때쯤, 밑반찬으로 세팅되었던 콩나물과 김치까지 솥뚜껑에 올려두고 그 기름에 구워 먹고 후식으로 도가니 된장찌개(3천 원)에 공깃밥 한 그릇 퐁당 넣어서 배불리 먹고 왔네요.

 

 

도가니 된장찌개 사진

 

맛도 맛이지만 서비스가 유독 마음에 들었던 남포동 고깃집이라 고기 맛보다는 주로 서비스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만을 가득 포스팅했네요.ㅋㅋ

 

부산 여행으로 남포동에 오실 일이 있다면, 세련되며 깔끔하고 서비스가 좋은 솥뚜껑 삼겹살 전문점 '목구멍'에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